유의동 의원 "충성 고객 흡수 매력적이나 범용성 떨어져"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금융당국이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시장을 적극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만 54종의 PLCC가 출시됐다.
PLCC는 카드사가 특정 제휴사에 해당하는 집중된 혜택,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의미한다. 1개 카드사와 1개 제휴사가 단독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형태로, 여러 제휴사와 적립·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와는 차이가 있다.
2015년 현대카드가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첫 PLCC를 선보인 이후 시장에선 전업카드사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7월말 기준 출시된 PLCC는 총 110종으로 지난해 새롭게 출시된 PLCC는 54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동 의원에 따르면 PLCC는 지난해 8월 기준 총 58종, 435만장에서 올해 7월 110종, 621만장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신규 출시된 PLCC는 52종,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여름까지 현대카드, 신카드가 각각 14종, 12종의 PLCC를 새롭게 출시했다.
카드발급수 기준으로 발급된 PLCC는 621만장 중 80%에 달하는 497만장이 현대카드에서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PLCC 카드 가운데 발급 건수 기준 상위 10개 카드 중에서도 9개가 현대카드에서 선보였다.
가장 많이 발급된 PLCC는 현대카드-이베이가 제휴한 스마일 신용카드로 2018년 출시 이후 올해 7월말까지 71만장이 넘게 발급됐다.
유의동 의원은 카드사들이 PLCC카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머지플러스가 머지런 사태 수습을 위해 PLCC 발급을 언급하면서 PLCC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없이 PLCC를 출시해 제휴 브랜드의 충성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며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PLCC는 제휴 브랜드에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에 범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드사들의 PLCC 출시에만 몰두해 제휴 브랜드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만큼 금융당국에서 PLCC 시장에 대해 적극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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