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모멘텀 부재로 주가 반등 기대 어려워

카카오 사업 부문별 실적. 자료=현대차증권
카카오 사업 부문별 실적. 자료=현대차증권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현대차증권은 18일 카카오에 대해 급격한 주가 조정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하향했다.

김현용 연구원은 "12년 카카오톡 역사상 최장 시간의 서비스 기능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카카오는 적극적인 피해 보상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며 "유료서비스를 중심으로 보상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 및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데이터센터가 이원화돼 있지 않아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장시간 지속됐고, 단일 플랫폼 사업자가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독과점하고 있어 피해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에서 집중화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급격한 주가 조정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한 상황으로 파악된다"며 "카카오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20% 이상의 장기평균 매출성장률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은 모빌리티, 웹툰, 미디어로 합산 매출비중은 30%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악재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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