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 C&C가 판교 데이터센터 담당자와 카카오 측과 나눈 통화기록 화면을 21일 공개했다.

앞서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에 카카오에 화재를 알렸다고 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오후 3시40~42분에 자신들이 SK㈜ C&C 측에 전화를 걸어서야 화재 상황을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SK㈜ C&C는 "지난 15일 오후 3시19분 화재 발생 후 4분만인 오후 3시23분에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에 있는 카카오를 포함한 고객사 직원들에게 화재를 알리며 대피시켰다"고 했다. 

SK㈜ C&C는 화재 발생 16분 뒤에 서비스 장애를 인지한 카카오 측의 문의 전화를 받고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데이터센터 담당자의 당일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SK㈜ C&C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후인 오후 3시35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또 2분 뒤인 오후 3시37분 카카오 측에서 서버 장애 발생 원인을 문의했다. SK㈜ C&C 측은 화재 경보가 발생했으며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또 SK㈜ C&C는 소방관계자로부터 '물'을 사용한 화재 진압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듣고 카카오 측과 통화한 내역을 공개했다.

SK㈜ C&C는 오후 4시40분과 42분, 43분 각각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페이 담당자와 통화해 소방관계자로부터 물 사용과 전원 차단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또 전원 차단을 알리고 이와 관련해 협의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을 카카오가 인지한 시점을 두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 등 여러 서비스에서 장애가 생겼다. 

한편 경찰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판교 사무실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