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오류 사태에 대응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한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비대위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책임자들로 꾸려진다. 원인 조사 소위원회(소위)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며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카카오 각자대표)이 맡는다"고 밝혔다.

원인 조사 소위는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과 관련해 사실 규명에 나선다. 재난 대책 소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한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과 파트너 등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다음주 안으로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신고접수를 할 예정이다.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파일 전송을 제외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포털 다음, 카카오 T 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웹툰 등 서비스는 정상화됐다. 상세 복구 상황은 카카오톡 상단 배너와 각 서비스를 통해 상시 공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건물은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의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