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급량 늘며 올해 최대 실적 낼 듯
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전환 이후 불확실성 더 커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올해 실적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간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남은 기간 아이폰 신제품에 패널을 얼마나 공급하느냐에 따라 양사의 분위기는 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대규모 영업적자를 써내는 것이 유력하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5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4분기 2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2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장기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는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9조원 이상의 매출과 2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써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가 양사간 희비를 갈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시리즈 4종 모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했다. 특히 고사양 제품인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수요 증가로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기반 OLED 공급량이 늘어났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사진=애플 제공

반대로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 프로맥스에 LTPO OLED 패널을 아직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관련 패널 공급량이 예상보다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기본형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프로맥스에 패널을 납품하기로 했다. 기본형 제품에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방식의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지만 아이폰14 프로맥스용 패널 공급이 늦어졌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LTPO OLED를 언제 공급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이 늦어질수록 삼성디스플레이의 관련 패널 공급량은 늘어나게 된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용 전체 패널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적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말 정도에 애플로부터 아이폰14 프로맥스용 패널에 대한 테스트를 다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연내 LG디스플레이의 LTPO OLED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에 LTPO OLED 공급을 성사시킨 것에 의미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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