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 출시
푸르덴셜생명 ‘라이프 역모기지 종신보험’ 선봬

(왼쪽부터)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제공=각 사
(왼쪽부터) 신한라이프, 푸르덴셜생명/제공=각 사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리딩금융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는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이 나란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전통의 종신보험에 역모기지 기능을 추가한 상품을 선보였고, 신한라이프는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적용하는 질병보험을 내놨다. 양대 금융그룹의 생명보험 자회사가 서로 전혀 다른 전략의 상품을 내놓은 것인데, 두 중형 생보사의 향후 행보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보헙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1일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노후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라이프 역모기지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연금전환 특약이나 약관대출과는 기능이 다른 역모기지 기능을 종신보험에 탑재한 것은 업계 최초다.

역모기지는 고령층이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 자산을 담보로 대출 계약을 맺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수령하는 금융거래다.

이 상품은 역모기지 지급액이 사망보험금을 초과하더라도 평생 노후 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가입 시점에 확정된 금액을 매월 지급받아 노후 생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노후 생활 자금으로 사용하는 역모기지지급액이 기존 사망보험금을 초과하더라도 평생 지급해 장수 리스크까지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

역모기지 지급 이후에도 사망보장은 유지된다. 역모기지 기간 중 사망 시 역모기지원리금을 제외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원리금 전액 상환 시에는 최초 사망보장금액을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역모기지원리금의 부분 또는 전액 상환에 따른 수수료도 없어 역모기지의 지급, 일시 중지, 재개, 상환 등을 고객의 생활주기에 맞춰 유연하게 관리 가능하다. 중도 해지 시에는 표준형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은 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 상품으로, 표준형 대비 납입 보험료가 저렴하다.

같은 날 신한라이프는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을 차등적용하는 ‘신한 3COLOR 3대질병보장보험(무배당, 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고객 건강데이터를 활용해 보험 가입절차를 혁신적으로 바꾼 특징을 갖고 있다. 고객 동의와 인증을 통한 외부기관의 건강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보험료가 산출되고 가입 설계 전에 시스템에서 질병이력에 대한 심사가 100% 자동으로 완료된다. 이에 피보험자의 건강데이터가 알릴의무 항목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경우 고지의무가 발생하지 않아 가입 후 고지의무 위반으로 인한 계약해지나 보장 제한이 없다.

또 같은 상품 안에서도 우량체부터 유병자까지 개인별 차등화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질병이력에 따라 ‘퍼플형(우량체~표준체)’, ‘블루형(간편심사대상)’, ‘그린형(초간편심사대상)’ 등 3가지 컬러형이 정해지고 그 안에서도 개인 건강상태별로 보험료 할인 혜택이 다르게 적용된다.

아울러 가입 고객이 신청할 경우엔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3년마다 총 3회에 걸쳐 ‘3COLOR케어리포트’가 제공된다. 건강그래프의 8대질병 예방 평균 점수가 개선되면 ‘3COLOR케어할인율’로 주계약 갱신계약의 보험료 할인(최초갱신계약)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통합 출범 이후 꾸준히 장기 보장성보험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지난 2020년 KB금융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VIP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한 KB라이프생명의 내년 초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출범 이후에도 계속 VIP 영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올해 3분기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3696억원이고, 같은 기간 푸르덴셜생명은 20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32.3% 감소했다. 수년째 이어진 생보업계 불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기 다른 전략을 선택한 두 중형 생보사의 경쟁도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의 영업전략이 서로 다른 만큼 고객층의 나이나 니즈도 차이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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