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중대본 브리핑..."실제 활용 훈련 미비 때문"

지난 2일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길에서 경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지난 2일 핼러윈데이 압사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골목길에서 경력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과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을 연결하는 재난안전통신망이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관리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은 버튼만 누르면 관계기관 간 통화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 부분이 잘 작동이 안 됐다”고 말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재난 관련 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규모 재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1조원 넘는 예산이 투입돼 지난해 구축됐다. 

재난안전통신망 자체에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실제 활용을 위한 훈련이 미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재난안전 통신망에 문제가 있다거나 통화가 안 됐다든가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다만 유관기관 간 통화를 해야 하는데 그룹으로 묶어놓은 부분들을 사용을 안 했다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달 6일 오후 강릉시 재난안전통신망기지국을 방문, 통신망 단말기 장비로 통화 시연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달 6일 오후 강릉시 재난안전통신망기지국을 방문, 통신망 단말기 장비로 통화 시연하고 있다.사진=행정안전부 제공

김 본부장은 유관기관 간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현장에서 활용하는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해상과 달리 육상사고 112 신고가 행안부 상황실로 전달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해상에서의 사고는 성격상 재난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해경의 정보가 112로 우리(행안부) 재난상황실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육상에서 112 신고는 경찰 사건이나 이런 부분들이 재난하고 다른 측면도 있다”면서 "현재 법 체계상 보고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저희가 그 정보를 접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어 112, 119 긴급구조 시스템 정비와 다중인파 관리 등을 포함한 국가안전 시스템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