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뒤에도 유가족과 부상 당한 분들을 곁에서 도울 통합지원센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참모들을 불러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국가애도기간은 오는 5일까지다. 통합지원센터는 국무총리실 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사망자 장례와 구호금 지급 등 모든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트라우마 극복과 심리치료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 저해 요소를 하나하나 제대로 짚어 확실하게 고쳐나가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부대변인은 "유가족과 부상 당한 분들 그리고 목격자와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한 치료는 물론이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국민께도 필요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지난 국무회의 때 지시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오는 7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늑장대응 지적을 수용,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미진할 시 다른 방안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스스로가 자신들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각별한 각오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면서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뒤)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다양한 다른 방안들을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경질론'이 거론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연이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조문에 동행한 데 대해서는 "(재난·안전사고의) 주무 부처 장관이 동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고 다른 해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오는 6일 이태원 참사 관련 추가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