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 인기↑…차세대 얼티엄 플랫폼 덕분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쉐보레 볼트EV와 볼트 EUV가 10월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모두 판매 TOP 5에 올랐다. GM은 가까운 미래에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을 적용한 새로운 전기차로 대규모 전동화를 계획, 2025년까지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를 노리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볼트 EUV와 볼트 EV는 각각 719대와 338대의 판매고를 기록, 수입차 시장 전기차 판매순위 2위와 4위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쉐보레는 수입차 베스트셀링 브랜드 4위를 기록, 세 달 연속 수입차 TOP5 브랜드에 선정됐다.
쉐보레 측은 “반도체가 많이 탑재되는 전기차 특성상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들은 출고 지연에 놓여있는 상황 속에서 빠른 고객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한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출시를 앞두고 먼저 출시된 미국시장에서 배터리를 납품하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품질 이슈로 리콜이 진행되며 국내 출시가 한 차례 미뤄진 바 있다. 그러나 쉐보레는 지난 7월부터 고객 인도에 박차를 가하며 소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볼트 EV와 볼트 EUV는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인 두 차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를 발휘하는 영구 자석 모터가 적용된 드라이브 유닛이 탑재됐다. 이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초 안에 주파하는 동력성능을 지녔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66kWh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볼트EV가 414㎞, 볼트 EUV는 403㎞다. 또 DC콤보 급속충전과 완속충전을 모두 지원하며, 급속충전 시에는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두 모델의 가격은 모두 4000만원대로 경쟁 수입 전기차 대비 매우 저렴하는 평가다.
여기에 볼트 EV와 볼트 EUV는 전기차 전용 설계를 통해 차체 바닥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낮은 무게중심으로 바탕으로 뛰어난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 특유의 넓은 휠베이스는 물론, 평평하고 넉넉한 레그룸과 높은 헤드룸을 구현해 차체 크기 대비 넓은 실내공간 역시 특징이다.
보다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회생제동 에너지 시스템도 탑재됐다. 두 모델에는 패들 버튼을 통해 회생 에너지 시스템을 이용하는 리젠 온 디맨드 시스템을 적용해 감속과 함께 발전을 통한 주행거리 향상 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어노브 조작을 통해 감속은 물론 완전 정차까지 제어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인 원페달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다.
볼트 EV와 볼트 EUV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가운데 GM은 차세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 중이다.
앞서 메리바라 GM 회장은 CES 2022기조 연설에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350억 달러(약 46조원)을 투자하고 다양한 가격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최소30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목표인 세계 전기차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막대한 투자 계획을 알린바 있다.
GM은 차세대 얼티엄 플랫폼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차종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범 적용성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GM은 경제성을 중시하는 일반 전기차 모델부터 프리미엄 전기차, 상용 트럭 전기차, 고성능 퍼포먼스 전기차까지 모두 만들 수 있어 다양한 범주에서 확고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 GMC 허머EV와 캐딜락 리릭, 쉐보레의 실버라도EV와 블래이저 EV, 이쿼녹스 EV 역시 이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다.
차세대 얼티엄 플랫폼 전기차의 소프웨어는 얼티파이가 적용된다. GM의 차량 인텔리전스 플랫폼에 대한 투자로 태어난 얼티파이는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신속하고 매끄럽고 안전하게 확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얼티파이와 함께 고객은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OTA(Over the air)방식으로 다운로드함은 물론, 차량의 운전 기능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GM의 전기차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국내 시장에서도 곧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최근 “GM은 글로벌 시장에서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쉐보레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를 비롯해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GMC 허머EV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국내시장에서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개 모델를 출시해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