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창출 보여줄 적임자"...내년 3월 주총·이사회 거쳐 취임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3연임이 유력시되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회의를 열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지난 11월부터 후보군을 압축해왔다. 이날 회의에선 △경영성과·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후보자 심층면접을 실시했다.
무난하게 연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조용병 현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진 행장이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해온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과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을 선정 사유로 설명했다.
진 행장은 1961년생으로 덕수상고를 졸업한 후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오사카지점 차장(1997년) △국제업무팀 팀장(2004년) △SH캐피탈(2004년, 2011년) △SBJ은행 사장(2015~2016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7~2018년엔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을 맡았고, 신한은행장은 지난 2019년 3월에 취임했다. 신한금융그룹에선 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을 이끌며 실적을 상승시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 행장의 취임 원년인 2019년 신한은행은 전년 대비 2.19% 상승한 2조32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후 △2020년 2조782억원 △2021년 2조4949억원으로 꾸준히 2조원대 순익을 유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2조593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주요 4대 은행 중 가장 많은 실적을 내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켰다.
회추위는 또한 "진옥동 후보는 불확실한 미래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외부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해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과 성과 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다"라고 부연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 행장은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이사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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