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룰 변경? 與 비당원 당 지지층 배제하는 것”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당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당권 경쟁의 핵심 기준으로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언급되는 데 대해 "오히려 윤심을 파는 분들은 스스로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기현 의원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관저에서 만난 것을 두고 윤심이 김 의원에게 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에 “그걸로 따지면 저는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인수위원장을 했다. 어느 언론에서는 제가 윤석열 정부의 연대보증인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저보다 절박한 사람은 없다. 정부가 성공해야 국민과 국가가 성공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저는 ‘총선 승리에 누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느냐’가 다음 대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총선에 자신 없으니까 윤심을 더 내세우는 것이라고 보느냐’고 묻자 안 의원은 "그렇다. 지금은 개혁의 골든타임인데도 개혁을 못 하고 있으니 2024년 총선에서 제1당이 되는 순간 개혁의 골든타임이 찾아오는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이 ‘총선 승리에 누가 도움이 되는가’라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총선 승리의 가장 적임자는 안철수 의원 본인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또 대통령께서도 그 마음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님도 관저 한 번 다녀오셔야죠’라는 진행자의 말엔 “아마도 여러 의원들 의원들까지 포함해서 아마 결국은 다 부르시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아울러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이 7대3인 현행 전당대회 룰을 9대1 또는 10대0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층에는 당원도 있지만 비당원도 있다"며 "30%는 역선택이 아니라 우리 지지층이다. 비당원 지지층을 배제한다는 건 국민의힘 지지층을 배제하겠다는 이야기"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1반 반장을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해야 하겠느냐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 (룰 변경은) 1반 반장을 뽑는데 1반 아이들 중 절반을 투표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반 반장 뽑는데 3반 아이들이 와서 촐싹거리고, 방해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왜곡하고 오염시키면 되겠나”라고 말한 것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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