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자기중심적...출마 여부부터 확실히 하라"
"김기현, 김장연대? 선거하는 3월이면 김장철 끝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22일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룰 변경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김기현 의원을 향해 동시 견제구를 날렸다.

당권 주자인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본인이 처음으로 주장한 ‘당원투표 100%’ 룰 변경이 사실상 확정된 데 대해 “일단 룰을 정했으니까 공정하게 룰이 잘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고, 뛰는 선수 입장에서는 그 룰을 저는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전대 룰 변경과 관련해 ‘승부 조작’이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는 "게임시작도 안 했는데 어떻게 승부를 조작할 수 있겠나. 자신의 주장이 관철이 안 됐다 해서 ‘편파적이다’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다’ 이렇게 하는 모습은 과하다"라며 "100% 만족하지 않는다 해도 승복하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반의 친구들이 1반의 반장을 뽑지 2반, 3반, 4반, 5반의 반원들 여론이 30%씩 반영돼서 뽑는 게 아니잖나. 지극히 상식적인 것에 화 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유 전 의원이 자기중심적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엄밀히 따지면 룰이 성에 안차더라도 (모든 주자들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유 전 의원도 지금부터 열심히 하시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도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당대표에 임할 마음이 있다면 용기를 내셔서 누구든지 다 나와 페어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이런 룰을 가면 총선 참패한다. 수도권 참패한다’고 했는데 그럼 참패할 당대표를 왜 하려고 하느냐"며 "본인이 안 나오겠다는 뜻인지 애매모호하니 나올지 안 나올지 이것부터 명확하게 정하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경쟁 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설이 불거지고 있는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약한 분들 또는 전략적으로 어떤 연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않나. 그걸 가지고 잘하니 못하니 굳이 어떤 비난이나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견제했다.

그는 “김 의원 같은 경우는 ‘나 혼자 힘으로 힘드니까 누군가와 손잡고 또 영향력 있는 사람하고 함께 해야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지도부, 당대표 선거가 내년 3월로 꽃피는 춘삼월이지 않나. 김장철은 지나버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들이) 전략적인 판단, 성숙한 판단을 할 것"이라며 "새로운 꽃이 만발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조금 더 희망적인, 역동적인 당원의 선택이 이어지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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