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이후 최대 규모 오프라인 행사
삼성, 77인치 QD-OLED TV 등 신제품 전시
LG는 전장부품 기술력 알리는 데 비중 실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더프레임'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의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더프레임'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과 LG가 미래를 선점할 기술을 놓고 'CES 2023'에서 승부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을 통해 삼성의 초연결 생태계를 강조한다. LG전자는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CES 2023은 내년 1월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다. 세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든 만큼 'CES 2022'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번에는 2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는 'CES 2020'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행사로 꾸며진다. CES 2022에는 2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내년 방문객은 CES 2022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CTA 측의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77인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CES에 앞서 사전행사로 진행되는 '퍼스트룩'에서 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등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7인치 슬라이더블 노트북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2022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 등장해 이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시장에 제품이 최초로 등장할 경우 폴더블 외에 또 다른 혁신 폼팩터로 슬라이더블을 낙점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 사장은 CES 2023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최 사장은 "폴더블 대신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의 시대가 시작된다"며 "추후 화면을 손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누르면 늘어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는 삼성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CES 2023 개막을 앞둔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볼룸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 대표 연사로 나선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CES 현장을 찾는다. 일각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고경영책임자(CEO) 조주완 사장과 함께 류재철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등이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CES 개막일 전에 진행될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LG디스플레이 정호영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CES 2023에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LG이노텍은 처음으로 내년 CES 행사에 오픈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동안 LG이노텍은 비공개 전시 형태로 CES에 참가해왔다.

LG전자는 오는 CES에서 초대형 OLED TV, OLED 기반의 각종 게이밍 디스플레이, 빌트인 타입 최대 용량 721리터 냉장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이다.

LG이노텍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In-cabin)용 카메라 및 레이더(Radar)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솔루션 등 자율주행 레벨 상향에 따라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자율주행차용 전장부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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