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현대건설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급변하고 있는 아파트 시세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의하면 현재 전국의 아파트 단지는 약 1만8000개에 약 1083만6000호수다. 일일이 시세를 파악해 관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등의 도시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구역도 약 1800개 이상이다. 각 구역의 추진 단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 시도 홈페이지에 접속해 일일이 확인해야 하고, 사업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역별 토지 및 건물의 개별공시지가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정보 등 공공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필요하다.

아파트 시세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단순 정보 취합 및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자, 현대건설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 개발된 데이터 크롤링(data crawling) 기술을 활용, 자체적으로 공공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크롤러(crawler)를 개발했다. 

부동산 데이터 수집 플랫폼 구축을 위해 공공데이터 포털에 등록된 아파트,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의 매매가 및 전월세 실거래가를 수집했으며, 전국의 개별공시지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 구역별 추진단계 등 약 17억 건의 공공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통해 시각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구역별 추진단계 및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지도를 기반으로 구역 내 상세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측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시정비사업 구역에서 사업성 분석을 고도화해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