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인하면 어디서, 어떻게, 몇 번 만났는지 낱낱이 말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3일 ‘지난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통령 당선을 대비해 인재 물색을 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이 대표 측이 부인하자 "너무 웃기다.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그 부분은 제가 경험한 일이니까 아주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꾸 거짓말하면 확실하게 진실을 가려드리겠다"며 "다음에 또 그러시면 어디서, 어떻게, 몇 번을 만났는지 낱낱이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영 의원이 지난해 1월 경기도지사실에서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 들어가면 사람을 뽑기 쉽지 않으니 미리 캠프에서 뽑아서 준비해두라"고 조언했고, 이에 자신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직접 검토하는 등 인재 물색에 나섰다는 게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재판에서 김용 전 부원장이 이 대표 대선자금 명목으로 6억원 수수 혐의를 부인한데 대해서도 “거짓말”이라며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기 때문에 결국 그 거짓말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다. 안 밝혀질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원장 측은 이날 “(검찰의) 공소 사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검찰이 저희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법정에서 억울한 점을 충분히 말하고 무고함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