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겨냥해 “비만 새우가 되는 길을 걸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된 M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마리의 새우가 고래가 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에도 고려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장연대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 출마한다’는 이런 분들은 영원히 반사체 선언을 하는 것”이라면서 “반사체는 밝은 것도 반사할 수 있지만 어두울 때는 자기도 한없이 어두워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사 하다가, 검사 하다가 정치하시면서 본인들이 꿨던 꿈이 그거라면, 누군가의 반사체가 되는 게 본인들의 꿈이었다면, 무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통령에 빗대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이 본인의 선거라고 생각하고 계신 거 아닌가”라면서 “2016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증언하기로는 ‘과반을 안 해도 되니까 내 마음이 맞는 사람들만 당선되면 좋겠다’는 식으로 사실상 총선에 개입하신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결말이 좋았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가장 힘이 좋았을 때인 2014년, 서청원 의원을 대표로 만들고 싶어 했는데,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됐다”면서 “보수에서 아이돌 같았던 박 전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당 대표를 못 만들었다. 전당대회는 항상 예측 불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저 이전에 당 대표, 지금도 원내대표 이런 사람들을 보면 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수 정당의 대표, 원내대표의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은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사설과의 단어·용어 일치도가 거의 99.9%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디 용산에서 얻어서 받아온 게 아닌 이상, 새로운 아젠다를 거기서 던지는 경우가 전혀 없다”며 “왜냐하면 하고 싶은 게 없어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고 싶은 게 없으니 조선일보가 설정해준 방향, 중앙일보가 설정해준 방향, 동아일보가 설정해준 방향. 또는 용산이 설정해주는 방향으로 가면 되는 것”이라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