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서한 내용 부합…6개 지주도 동참해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 신한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고, 이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선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원칙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이를 높게 평가하며 크게 환영한다"라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신한금융지주의 이번 결정은 지난 2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에 보낸 공개주주서한에 부합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서한에서 각 은행들이 매년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보통주자본비율이 13%에 이를 때까지 매년 조금씩 꾸준히 적립해 나가되, 그 이상에 대해서는 전액 주주환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다음달 9일까지 이사회 결의,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정책에는 대출(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명목 GDP 성장률 혹은 그보다 약간 낮은 수준(연 2~5%)으로 감축해 확보된 재원으로 순이익의 최소 50% 주주환원을 하기로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제안은 무작정 배당을 늘리라는게 아니다"라며 "만일을 대비해 자본비율은 감독당국 가이드라인에 추가적인 여유까지 더해 철저히 관리하면서 대출 성장률을 적절히 낮춰 내실을 기하고, 대출성장률 축소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주주환원을 정상화해 은행주의 비정상적 평가를 해소하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6개 상장 은행지주의 이사회 또한 제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신한금융지주에 뒤쳐지지 않는 자본배치정책, 주주환원정책을 이사회 결의, 공정공시를 통해 도입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번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는 다른 주주들과 연대하고, 상법상 소수 주주권인 주주제안권을 통해 주주환원 관련 안건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고 해당 안건을 표결을 통해 통과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단순히 이사회 안보다 조금 높은 금액의 배당이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 한번 지급된다는 표면적 의미를 넘어 해당 은행의 이사회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향후 주주총회의 다른 안건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내년 이후에도 우리나라 은행지주사들이 제대로 된 자본배치정책,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때까지 유사한 공개 주주 캠페인과 주주제안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3일 3만5000원으로 마감한 이후 5일 3만9450원까지 오르며 12.7%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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