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022년 전세계 50개국에서 총 6021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9일 밝혔다.
롤스로이스 지난해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연간 판매대수가 6000대를 넘은 것은 118년 브랜드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대수는 2020년 171대에서 2022년 234대로 36.8% 급증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한국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롤스로이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모델별로는 컬리넌(Cullinan)이 2022년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고스트(Ghost)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고, 새로운 디자인 철학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대변하는 블랙 배지도 성장세가 높았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스펙터(Spectre)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사전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고급 브랜드의 상징인 맞춤식 차량 제작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중동 지역에서 수요가 두드러졌다. 이에 힘입어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7월 두바이 중심지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세계 최초로 개관했다. 프라이빗 오피스는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파견된 비스포크 리드 디자이너 및 비스포크 고객 경험 매니저가 상주하며 고객들이 보다 럭셔리하고 전문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오트보쉬 CEO는 “팬텀을 하루에 한 대씩 생산하던 시절부터 오늘날의 기록적인 실적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 따른 전략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취향과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끊임없이 완벽을 추구하며, 기술, 품질, 럭셔리 등 모든 측면에 있어서 최고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