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반등' 기대감...서울 입주전망지수 52.5→73.1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부동산 규제완화에도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과 비교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6%로 지난해 12월(71.7%)보다 5.1%p(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은 "부동산 규제완화 이후 지난 1월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해 대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22.0%→39.6%) 수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매제한 기간 완화, 청약 시 기존주택 처분의무 폐지 등으로 주택거래가 용이해지면서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집주인이 늘어났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부담 증가로 세입자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56.0%→41.7%), 잔금대출 미확보(20.0%→14.6%)로 입주하지 못한 비율도 전달과 비교해 하락했다.
다만 이번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상승했다.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1로, 전달(59.4)보다 12.7p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도 지난달 52.5에서 이번달 73.1로 20.6p 상승했다.
주산연은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다주택자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등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주택시장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입주전망지수가 지난달 55.0에서 이번달 67.5로 상승했다. 경기는 59.5에서 이번달 70.0, 인천은 53.1에서 59.3으로 각각 올랐다. 5대 광역시는 59.2에서 75.7로, 기타 지역은 61.2에서 71.2로 모두 상승했다.
광주(52.9→83.3), 강원(54.5→83.3), 세종(60.0→87.5), 대전(62.5→88.2), 경남(60.0→80.0)등 5개 지역은 80p 선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울산은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지역 경제 악화로 입주전망지수가 2.2p 하락(64.7→62.5)했다.
주산연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과 적극적인 규제 완화, 경기 회복 기대,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 대책 발표 등으로 입주율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파트입주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주택사업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로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