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중인 성과급은 2022년분…최근 상황 반영 아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은행연합회가 최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현상은 예금·대출 만기구조 차에 따른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은행연합회는 최근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국내 자금조달시장 상황이 안정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결과, 같은해 11월까지 상승세였던 예금금리도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는 대부분 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COFIX는 지난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익월 15일에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에 즉각 반영되는데 시차가 생긴다고 은행연합회는 설명했다.
12월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하락분은 올해 1월 중순경 발표될 예정인 COFIX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금리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은행이 이익 확대를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 확대시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의도적인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저신용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으나,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반드시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통계에 따르면 국내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여년간 대체로 축소되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 왔을 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성을 찾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은행연합회는 성과급, 사회공헌과 관련된 설명도 덧붙였다. 먼저 최근 금리 동향이 성과급 증가로 이어졌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현재 은행 노사간 논의 중인 성과급은 2022년도 성과에 대한 것이다"라며 "최근 연말연시에 급변하기 시작한 시장금리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성과급 수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기는 어려우나, 은행 성과급은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실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노사간 합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되는 사안이다"라고 했다.
사회공헌에 대해선 "은행은 그간 금융의 공익성 실현을 위해 수익을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와도 공유하는데도 앞장서 왔다"라며 "국내 은행권은 최근 3년간 순이익 대비 8.2%, 매년 1조원 이상의 사회공헌금액을 지출해왔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회사, 국내 기업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은행권은 향후에도 국민경제와 소비자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