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신소재 등 9개 분야 석박사 과정 대상 산학협력 협약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SK온이 KAIST와 배터리 산업 전문 인력 육성에 나선다.
SK온은 17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KAIST 본관 제1회의실에서 이승섭 KAIST 부총장, 진교원 SK온 사장 등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인 ‘SKBEP’ 개설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양측은 국가 첨단 전략산업인 배터리 산업 발전을 위해 고급 공학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프로그램 개설에 뜻을 모았다.
SKBEP는 지원자들이 석사·박사 과정 동안 KAIST에서 배터리 연구 관련 소정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며 SK온 맞춤형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가을 학기부터 배터리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생명화학공학, 화학, 신소재, 전기전자, 전산, 인공지능(AI) 등 총 9개 분야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석사·박사 과정 지원자가 대상이며 각 과정 합격 후 별도의 면접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발된다.
대상자들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SK온 취업이 보장된다. SK온은 선발된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별도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현직 연구원과 학생들을 연계, 최신 배터리 기술 특강과 커리어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최초 하이니켈 배터리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는 SK온은 이번 프로그램을 포함, 각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인적자원 확보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균관대, 한양대, UNIST와 각각 산학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연세대, 한양대와는 산학협력센터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승섭 KAIST 부총장은 “이번 협력은 다양한 전공 기반의 융합 연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배터리 기초 연구부터 셀, 공정, 시스템을 포함한 전 주기적인 연구가 가능한 융합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교원 SK온 사장은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탄탄한 연구개발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며 ”SK온 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인재 양성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