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북한이 지난 8일 열병식을 열고 핵 능력을 과시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비롯한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전술핵운용부대도 공개했다.
9일 미국 민간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트위터에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열병식은 전날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
전날 밤 오후 10시쯤 찍힌 사진에는 북한의 ICBM을 실은 이동식발사대(TEL) 행렬이 지나가는 순간이 잡혔다. 또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뒤로 고체 엔진 중장거리 미사일이 줄 잇는 장면도 담겼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술미사일 종대와 장거리순항미사일 종대가 광장으로 진입했다"면서 "끝없는 자부와 긍지에 넘친 관중들의 환호와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열병광장에 공화국 국방력의 변혁적인 발전상과 우리 국가의 최대의 핵 공격 능력을 과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종대들이 등장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열병식에서 전술핵운용부대를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훈련을 지휘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 부대는 ICBM 외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전술과 전략 전반을 수립·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강위력한 전쟁억제력, 반격 능력을 과시하며 도도히 굽이쳐가는 전술핵운용부대 종대들의 진군은 위엄으로 충만되고 무비의 기세로 충천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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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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