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으로 부상한 쉐보레 '트랙스 C크로스오버'가 북미 수출에 이어 3월 중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시점을 3월 중으로 확정하고 일정 조율에 나섰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도를 최대화하기 위해 회사 내부적으로 날짜 고르기에 고심 중인 한편, 신차의 중요도를 고려해 출시 행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내부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한국지엠이 창원공장을 리모델링하며 북미 수출 및 내수 판매 확보 선봉에 내세운 주력 차종이다. 올해 신년 간담회 직전까지 ‘차세대 CUV’라고만 소개하며 차명 및 제품구성을 극비리에 부쳤을 정도로 공을 들인 차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가 ‘프리미엄 엔트리 라인업’으로 내세운 신차다. 1세대 트랙스 및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크기지만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기술 등 GM의 글로벌 개발 역량을 모아 탄생한 전략 모델이자 한국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북미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미 수출이 시작됐다. 첫 선적은 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가포신항에서 진행됐다. 선적물량은 약 5000대로 전량 북미 시장에 수출된다.
내수용 신차의 경우 일부 사양 정도만 국내 기준에 맞춰 조정, 출시될 예정이다. 트레일블레이저 등 한국지엠의 신차 출고 일정을 고려했을 때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업 일선에서는 4월 중 본격적인 신차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한국 내 생산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전략 차종이다. GM은 창원과 부평공장의 가동률을 2분기까지 100%로 끌어올려 연간 50만대 수준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 50만대’ 달성에는 기존 ‘수출효자’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지엠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신차 출시 관련 정보를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현재 GM 한국사업장의 최중요 차종 중 하나로 이에 걸맞은 상품성과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