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결합된 CEMS 구축...전기·열·가스 관리”
“한전·GS건설과 협업...빌딩간 연계 실현 ‘실증단지 역할’"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연구부총장. 박 부총장은 "켄텍이 완공되는 2025년 경이면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제공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연구부총장. 박 부총장은 "켄텍이 완공되는 2025년 경이면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에너지공대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2025년 한국에너지공대(이하 켄텍)가 완공되면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의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박진호 켄텍 연구부총장은 20일 데일리한국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커뮤니티 에너지관리시스템(CEMS)을 매개로 하는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개념이 ▲건물(Building) 간 연결 ▲에너지 AI 활용 ▲전기·열·가스 통합 관리를 통한 에너지효율 향상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켄텍의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와 기존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기존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는 전력만 통제하고 기축건물에 설치한 한계가 있었다"면서 "켄텍의 탄소중립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는 신축 건물에 적용돼 전기,열, 가스를 CEMS로 관리하는 신기술의 실증단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켄텍은 지난 17일 한전, GS건설과 함께 CEMS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기존 서울대에 설치된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와도 차이가 있다. 

박 부총장은 “전력, 열, 가스 등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관심은 산업부 에너지MD로 재직했던 2017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전기, 가스, 열 데이터의 공유와 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전자기술연구소 출신 이상학 수요관리PD와 작업하면서 분산에너지발전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실증단지로 켄텍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상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에 설치될 커뮤니티 EMS의 구성요소. 그림=한전 제공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에 설치될 커뮤니티 EMS의 구성요소. 그림=한전 제공

영남대 교수 출신인 박 부총장은 2012년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태양광PD를 수행할 당시 기자와 처음 만났다. 박 부총장은 그후 산업부 R&D 전략기획단 에너지산업MD(2017~2019)를 거쳐 2022년 켄텍 설립과 함께 연구부총장으로 임명돼 재직 중이다.

공동체 단위에서 운영되는 CEMS를 활용해 전기, 열, 가스 등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마이크로그리드는 일본에서 처음 선을 보인 후 현재 12개 국가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건물 간 연계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또한 프랑스 등지에서 연구를 진행해 왔고 한국도 2010년 전후로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가파도, 가사도), 계통연계형 마이크로그리드(전남 신안) 등이 한전을 중심으로 선보였다. 현재 분산에너지특구로 지정이 예정된 제주도는 이러한 노력들의 축적된 결과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전력’ 중심으로, '전자'보다 ‘전기’에 보다 방점이 찍혀있다. 이와 달리 사용 에너지를 전기, 가스, 열로 확대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AI를 결합해 건물 간 연계를 도모한 것이 ‘켄텍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의 특징이다. 

박 부총장은 “에너지 AI 분야의 임혁·노영태 교수, 계통 현대화 분야의 이규섭 교수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GS건설 등이 장래의 사업성을 확인하고자 참여하고 있고 한전도 빌딩간 연계를 위한 실증을 진행하는만큼 기대된다”고 말했다.

켄텍의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는 2025년 켄텍이 제 모습을 갖출 때 함께 완전한 모습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켄텍 캠퍼스가 한창 건설 중인만큼 건축과 동시에 CEMS를 구성할 각종 센서류가 설치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캠퍼스는 주거지구 역할을 하는 기숙사, 상업지구 특색의 행정동, 산업단지와 유사한 연구동으로 구성되는만큼, 켄텍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가 완성될 경우 시설과 운영 노하우가 주변으로 손쉽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 부총장은 “켄텍 탄소중립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가 성공하면 나주 인근까지 연결하고 한전, GS건설과 함께 사업모델로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GS건설, 한국에너지공대 간 지난 17일 체결된 '커뮤니티 EMS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한전 제공
한전, GS건설, 한국에너지공대 간 지난 17일 체결된 '커뮤니티 EMS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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