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서부발전-철도공단, 육불화황 무해화 기술 개발
전기산업진흥회, 육불화황 없는 친환경 해상변전소 개발

서남해상풍력해상변전소. 사진=안희민 기자
서남해상풍력해상변전소. 사진=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전력업계가 6대 온실가스 중 하나인 육불화황 대체에 나섰다. 육불화황(SF6)은 ‘프레온 가스’로 불리며 절연에 특효를 보여 스위치의 일종인 전력개폐설비에 애용했다. 그런데 육불화황이 이산화탄소(CO2)보다 지구온난화 능력이 2만3900배에 달하는 사실이 밝혀짐에따라 산업계에서 퇴출되고 있다.

30일 에너지기관 등에 따르면 한전과 발전자회사, 전기산업진흥회 등이 육불화황 퇴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육불화황은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를 2만3900배나 심하게 초래해 산업계에서 이미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앞서 한전, 서부발전, 철도공단은 ‘수소 활용 육불화황 무해와 기술 활용 공동합의식’을 29일 가졌다. 이날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언장, 엄경일 서부발전 기술안전부사장, 이인희 철도공단 시스템본부장은 전력 개폐설비에 사용되는 육불화황을 안전하게 폐기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한전과 서부발전은 수소 연소 기술을 활용한 육불화황 폐기설비 개발과 실증을, 철도공단은 폐육불화황을 제공하기로 했다.

정익중 전기산업진흥회 전문위원은 한국해상풍력에서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친환경 해상변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력 개폐기 절연가스로 사용하는 육불화황을 대체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정익중 전문위원에 따르면 해상풍력 필수설비인 해상변전소는 해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무인화가 필수인 동시에 소금기가 많은 바다 바람을 견뎌내야 한다. 동시에 해상풍력발전이 친환경 에너지인 재생에너지의 핵심이기 때문에 온실가스인 육불화황을 대체하는 전력개폐기용 절연가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변전소는 전압의 크기를 변환하고 전력을 분배하는 장소다. 주요 변전설비로는 주변압기와 가스절연 개폐장치(GIS)가 있는데 이 가운데 GIS가 육불화황을 사용한다. GIS는 금속 용기 내에 차단기, 단로기 등을 내장하고 육불화황 가스로 충진, 밀폐한 장치다. GIS는 곳곳에 있기 때문에 GIS에 사용되는 육불화황의 양도 많아 누출될 경우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전력업계의 육불화황 대체 노력은 기후변화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서 의무적으로 해야할 일로 주목받고 있다. 

변전소와 전력개폐기. 그림=한전 제공
변전소와 전력개폐기. 그림=한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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