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중 5인, 최종금리 3.75% 의견…불확실 고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사진공동취재단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금통위원 6인의 전원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금리에 대해선 6명 중 5명이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11일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지난 2월 이후 2연속 동결 결정으로, 금통위는 추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총재에 따르면 금통위원 6인 중 5인은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그 이유에 대해 "물가가 예상처럼 둔화흐름으로 이어지겠지만 산유국의 추가감산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하고 공공요금 인상·폭등으로 물가경로의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최종금리를 3.75%로 열어두자는 의견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견해도 재차 내놨다. 그는 "환율 변동성이 클 경우, 특정한 수준과 관계없이 금리 뿐만 아니라 정책 등을 통해서 대응할 것이다"라며 "외환시장 위기에 대해 우리는 예전과 달리 채권국이고, 외환보유고도 4250억불 넘게 남아 있다. 큰폭의 변동성엔 언지든지 대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