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우수협력사 일본 전력회사에 벤더등록과 구매상담회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이 우수협력사의 해외전력시장 진출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종래 발전공기업의 협력방식은 전시회 참석 정도였는데 현지 기업 벤더등록을 돕고 구매상담회도 개최하는 등 진일보한 모습을 선봬 관심이다.
중부발전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우수협력사 7개 업체와 일본 전력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수출 협력기업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반영해 해외 동반진출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시장개척단은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과 설비 동향 파악, 기술 제휴를 모색했다.
24일엔 도쿄에서 IHI와 재생에너지 발전사, 26일엔 오사카에서 전력사를 대상으로 벤더등록활동을 펼쳤다. 참여기업들은 자사의 사업과 비전을 공유했고, 일본 기업의 구매·조달 담당자와 개별적으로 구매상담회를 실시했다.
25일엔 JERA라 운영하고 있는 헤키난 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암모니아 혼소 실증 현장을 돌아보고 기술동향을 살펴봤다. 자리엔 혼소설비 도입 시 저장탱크, 기화기 분야에서 한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교환이 있었다.
중부발전은 이번 행사를 통해 21건 3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으며, 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200만 달러, 오링과 실린더 패킹 100만 달러, 안전 밸브 100만 달러 수출계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상담에 참여한 일본 전력 발전사의 구매 담당자는 가스터빈 발전소에 적용 중인 바이패스 시스템과 배관 지지대의 교체와 유지보수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추가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김호빈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중단된 해외 전력회사 벤더등록을 재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협력사와 함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