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2만4762명 GA업계 ‘최대’...영업조직 확대 계속 될 것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가 출범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금서는 GA 업계 최대 규모인 설계사 2만4762명을 앞세워 영업에 나섰고, 그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5% 급증했다.
올해 대형 GA 피플라이프를 인수한 한금서의 GA인수 및 영업조직 확대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금서가 분기실적 발표에서 이익을 낸 것은 출범 2년만에 처음이다. 한금서의 매출은 3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80억원 대비 124.5% 증가했다. 한금서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판매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25%나 늘었다.
한금서는 순이익 흑자전환과 매출 확대로 자산도 늘었다. 한금서의 올해 1분기 자산은 1조2820억원이다.
한금서는 지난 2021년 4월 한화생명이 제판분리를 통해 출범한 자회사형 GA다. 출범과 동시에 한화생명 전속설계사 1만9000여명을 대거 이동시키며 GA업계에서 가장 큰 보험사가 됐다. 그리고 올해 초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에 성공하며 설계사 수 2만4762명 규모의 영업조직을 구축했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한금서로 편입된 후 올해 1분기 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월초보험료는 19억원으로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실적을 올렸다.
또 한금서는 흑자전환과 함께 높은 영업 효율성을 보였다. 한금서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은 83.8% 25회차 유지율은 64.7%를 기록했고, 13개월차 설계사 정착률도 48.6%를 기록했다.
김정수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우수한 실적은 새로운 경영진의 비전제시와 현장소통을 통한 결과이다”라며 “조직 안정화와 월 100명 이상의 신규 설계사 유입에 대한 규모의 성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한금서의 조직확대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금서는 지난달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등 대형GA 5개사와 ‘오렌지트리 공동 사용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렌지트리는 지난해 10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선보인 영업지원 디지털 플랫폼으로, 판매 제휴를 맺은 모든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계열사인 피플라이프와 한화라이프랩 외에도 경쟁 GA 3개사에 플랫폼을 개방하면서 협조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설계사 규모 1692명의 대형 GA인 리더스에셋어드바이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한 점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향후 자회사 GA 채널 확장을 통해 한화생명의 신계약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