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서만 732억원 횡령…유의동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최근 5년간 시중은행에서 일어난 횡령사고 금액이 87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은행권(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에서 83건이 발생했으며, 사고금액은 870억8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특수은행, 인터넷은행 14곳 중 10곳에서 횡령사고가 발생했으며 5년간 연평균 16.6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횡령사고 금액이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732억2000만원이었다. 이어 △하나은행(57억6000만원) △기업은행(29억2100만원) △농협은행(28억8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건수로는 하나은행이 17건(사고금액 57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신한은행 14건(5억6000만원) △농협은행 12건(28억8000만원) 순이었다. 횡령사고로 면직 등 징계를 받은 직원들은 은행 10곳에서 총 3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 의원은 전체 사고금액 대비 회수율은 7.04%로 저조하다고 짚었다.
유의동 의원은 "매년 반복되고, 회수도 되지 않는 횡령사고는 소비자들의 피해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은행업에 국민의 신뢰가 멀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횡령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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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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