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준 LH사장 “철근 누락 사태 책임 통감…제 거취도 정부 뜻 따를 것”
전단보강근 누락된 단지 총 20곳…긴급안전점검 시행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누락 사태의 책임 소재와 관련해 LH 전체 임원들이 사직서를 냈다.
이한준 LH 사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받았다”며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통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한준 사장의 이같은 결단은 최근 LH 발주 아파트 단지 중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일부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LH의 권한이 조직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커서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며 “권한과 조직을 축소해 작지만 강한 조직, 오로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주차장이 있는 102개 단지 중 전단보강근이 누락된 단지가 기존 발표된 15곳을 포함해 총 20곳이라고 밝혔다. 20개 단지에 대해서는 긴급안전점검을 시행 중이며 주민협의 하에 신속한 보강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간이 설계·시공한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70곳과 재개발사업 3곳을 전수 조사해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9개 지구에 대해서는 민간사업자와 협의해 조속히 긴급정밀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CEO로 있는 한 변함없이 인적쇄신과 함께 조직혁신을 강력히 밀고 나가겠다”며 “중구남방식 칸막이 조직문화 전관과 연결된 못된 관습과 안일한 제도, 국민에 봉사하지 않는 서비스 제도를 반드시 개혁해서 작지만 강하고 국민께 헌신과 봉사할 수 있는 LH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 사태를 계기로 LH는 '전관' 커넥션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현재 각종 용역 발주시 전관이 없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 혁신안은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LH는 최근 △리스크 중심 내부통제 체계 개편 △공공주택 품질 혁신 수요조사 △사업·재무전략에 기반한 LH 조직·인력 설계 연구용역 등 총 3건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