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7월 전기 사용량 전년동월 대비 3.9% 감소”
“산업용 4.5%, 일반용 1.9% 감소...경기침체 영향”
“주택용 4.1% 감소...에너지캐시백과 절전의식 기인”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올해 7월 전기 사용량이 작년 7월에 비해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은 4.5% 감소했으며 주택용과 일반용도 각각 4.1%, 1.9% 감소했다.
한전은 4일 “8월 전기 사용량 통계가 아직 확정 전이지만 주택용, 일반용 위주로 사용량이 급증해 요금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사실과 다르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 4.5% 감소와 일반용 1.9% 감소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크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1.4% 줄었다. 광공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생산이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광공업생산의 경우 자동차의 생산이 전년동월대비 6.2% 늘었지만 반도체 14.8%, 전자부품 19.8% 줄어 총 8% 감소했다.
일반용 전기 감소는 소비경기 위축과 연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 부문에서 통신기기와 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동월대비 1.5% 늘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가 6.1% 줄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1.8% 줄어 총 1.7% 감소했다.
소매업태별 판매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2.9%, 무점포소매 1.9%, 대형마트 3.4%, 백화점에서 2.6% 판매가 증가했으나 전문소매점에서 4.`1%, 면제점 22.5%, 편의점 3.9%, 수퍼마켓 및 잡화점에서 1% 판매가 감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7월 산업용 전기요금과 일반용 전기요금이 전년동월대비 줄어든 이유는 경기침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주택용 전기요금이 전년동월대비 4.1% 줄어든 이유는 ▲주민들의 에너지절약 노력과 ▲에너지캐쉬백 등 절전시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 전년도에 비해 장마가 길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절전행동 때문이라고 한전은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날씨가 비가 왔다고 전기사용량이 줄어든 적이 별로 없다”며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을 경험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기사용량을 줄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전은 올여름 도입한 에너지캐쉬백 제도도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캐시백은 과거 2개년 동월 대비 평균 대비 전기사용량을 3% 이상 줄이면 절감수준에 따라 1kWh당 30~100원의 캐식백을 지급하는 제도다. 올해 여름 한전이 시행을 확대했다.
한전에 따르면 7월 기준 참여세대의 47.1%가 에너지캐시백에 성공했다. 직전 2개년 동월 대비 평균 20.2%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택용 전기사용량이 줄어든 이유는 에너지캐시백과 같은 절전시책 도입에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