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앞두고 신경전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0일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에 대해 “애교 있게 봐 달라”라고 한 발언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귀책사유로 치러진 선거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39억원의 세금이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40억 원 정도는 애교로 봐 달라는 ‘밉상’ 김태우 후보, 무개념의 끝은 어디냐”라며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의 망언에 국민은 귀를 의심했다. 어차피 안 될 선거, 막나가기로 작정한 건가”라며 “강서주민은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으려면, ‘수십 억의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특혜사면, 하명공천, 40억 혈세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나”라며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선거유세 대신 석고대죄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과연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단 말인가”라며 역으로 공격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억지 비난을 멈추지 않고 궤변에 빠진 민주당의 모습만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시민의 뜻을 부정하며 범죄자 비호만 이어가던 민주당이 보궐선거 귀책사유를 운운하니, 남의 허물만 크게 보려는 옹졸한 심보는 민주당에 깊이 각인된 유전자인가”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신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과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강서구와 주민의 삶을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목표 없이, 오로지 정권 심판을 외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려 하고 있다”며 “아직 끝나지 않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이번 보궐선거를 연관 지어 강서 주민을 이 대표의 토착 비리의 늪에 빠뜨리려는 저열한 정략적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부디 강서구와 주민을 위한 선거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지난 28일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과 관련해 “그 40억은 제가 천억 넘게, 1년에 천억, 4년 동안 4천억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