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방문규 장관이 정유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고유가 상황이 국민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당부했다. 

방 장관은 1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 석유공사·대한석유협회 등과 함께 ‘민생물가 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요청했다. 

방 장관은 “국제유가와 연동되는 국내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석유가격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석유가격 안정화를 물가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유가 상승 시기에 편승해 물가상승을 부추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 단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앞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산업부는 국민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재부, 국토부, 공정위, 국세청 등과 합동으로 ‘범부처 석유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담합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또 인구밀도 대비 알뜰주유소의 수가 적은 수도권에 자영 알뜰주유소의 수를 1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알뜰주유소에선 시중 주유소보다 석유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또 에너지바우처를 적극 활용해 취약계층의 에너지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아직 국내 에너지수급에 별다른 영향을 주고 있지 않지만, 석유 가스 비축현황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