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위 이재정 위원장 “장관님, 의원 질의방식을 존중해 달라” 당부

국회 산자위가 10일 개최한 산자위 국감에 참석한 산업부 방문규 장관의 야당의원들에 대한 답변 태도가 의원들의 입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답변하는 방 장관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회 산자위가 10일 개최한 산자위 국감에 참석한 산업부 방문규 장관의 야당의원들에 대한 답변 태도가 의원들의 입도마에 올랐다. 사진은 답변하는 방 장관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부 국감장에서 의원들은 산업부 방문규 장관의 답변 태도를 입도마에 올렸다.

국회 산자위가 10일 개최한 산업부 국감에서 방문규 장관은 답변 태도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를 들었다.  야당 의원이 원전에 우호적인 방 장관을 몰아 붙였는데 방 장관이 지지않고 되받자 의원들은 문제삼기 시작했다. 

방 장관과 야당 의원 간 공방은 일부 의원의 고성을 불렀고 급기야 산자위 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수소환원제철 R&D에 미진한 산업부를 질타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방 장관에게 “원전 타령하다가 나라 망한다”고 지적했고 방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또 김 의원은 “작년 CO2 배출량이 줄어든 원인은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며 “외국은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고 있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하자 방 장관은 “구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지않고 "논의를 하고 있어서 걱정이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수소환원제철 R&D에 8000억 원을 요청한 산업계의 요구를 묵살하고 237억 원만 승인한 산업부의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방 장관은 “에너지믹스는 질서있게 경제성을 감안해 탄소중립에 입각해 중장기적으로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으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준비되면 하겠다”고 답했다. 

김용민 의원은 방 장관의 태도를 참지 못하고 언성을 높여 질타했다. 

김 의원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촉진해야한다는 의무조항은 있지만 원전을 늘리라는 의무조항은 없다”며 “장관은 아느냐”고 몰아 붙였다. 방 장관은 답변 대신 입맛을 다셨다.   

김 의원은 “한전전력그룹사에 5년간 2조9000억 원을 감축할 것을 요구했지만 RPS의무비율을 지키기 위해선 외부조달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방 장관은 “자체건설보다 싸기 때문에 외부조달을 하는거다”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탄소배출이 많은 화석연료를 증가하고 있다. 뭐하는 겁니까? 원전을 늘리기 위해 하고 싶어하는데, 좀 들으세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방 장관은 “잘 듣고 있습니다”라고 지지않고 대답했다. 

방 장관과 야당의원 간 설전이 여기까지 이르자 급기야 산자위원장 이재정 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이 의원은 “국감장에선 의원들의 질문 방식이 의원들마다 다르다. 어느 의원은 발언시간 내내 당부하기도 한다”며 “방 장관은 의원들의 질의방식을 존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 장관이) 하나하나 교정하다보면 언성이 높아진다”며 “하나하나에 집중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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