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
역대 최대 규모 지원패키지 제공 등 국제사회 기여 약속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프랑스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3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 일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터컨티넨탈 르그랑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이는 BIE 대표단과 파리에 주재하는 각국의 외교단을 대상으로 여는 한국 문화 홍보 및 소개 행사다. 풍부한 문화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가 간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상호 이해와 교류의 기회를 제공해 '연대의 엑스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케이(K)-팝, K-푸드, 한국 영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부산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토대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각국의 문화와 기술, 생각이 더 넓게 확산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엑스포는 인류 미래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것”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부산엑스포를 개최하여 국제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행사 참석자들과 한 명씩 인사하며 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비전 실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유롭고 열린 혁신적 이미지'를 부각하며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대통령실 참모들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총출동했다. 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방문한 뒤 24일부터 파리 유치전에 합류한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한국의 밤, 부산의 밤 행사에 와주셔서 고맙다"며 참석자들에게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오후 2시(한국시간 밤 10시)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대한민국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26일 귀국하면 한덕수 국무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아 파리에서 유치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11월28일 제173차 총회까지 정부, 민간 등 모든 주체들이 'Korea One Team(코리아 원팀)'의 기조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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