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와 관련해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는 메시지를 일부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어 조 명예회장은 "다시는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하겠다"며 "시장을 교란해 개인투자자가 손해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은 2020년 차남인 조현범 현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은 지난 5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에 나섰다.

현재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은 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는 10.61%를 각각 보유 중이다.

업계에선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가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이 지분매입에 나서 조현범 회장이 약 8%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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