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재생핵심기술개발사업 3217억 확정...정부안 3187억보다 늘어

내년 신재생R&D 예산에서 수소,연료전지 예산이 태양광,풍력 예산을 앞선 것으로 25일 분석됐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내년 신재생R&D 예산에서 수소,연료전지 예산이 태양광,풍력 예산을 앞선 것으로 25일 분석됐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내년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R&D) 예산 규모가 태양광·풍력 R&D 예산 규모를 넘어섰다. 작년엔 태양광·풍력이 더 컸는데 1년만에 예산 편성이 역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이하 신재생R&D)의 예산이 올해보다 17.5% 늘어난 3217억 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산업부가 기재부와의 조정을 거쳐 요구한 예산액은 3187억 원이어서 정부안보다 늘었지만 재생에너지로 분류되는 태양광·풍력 예산보다 신에너지로 분류되는 수소·연료전지 예산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전력산업기반기금 운용계획의 2024년 신재생R&D 예산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합한 액수는 1094억 원으로 올해 1412억 원보다 줄었다. 반면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올해 1196억원에서 1201억 원으로 늘었다. 

단순히 예산 증감의 방향만 바뀐 것이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예산이 태양광·풍력 예산보다 107억 원 더 크다. 이는 윤석열 정부들어 정책적인 관심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태양광 예산은 올해 657억 원에서 내년 461억 원으로 줄었고 풍력도 올해 754억 원에서 내년 633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수소의 경우 677억 원에서 682억 원으로 늘었으며 연료전지의 경우 519억 원에서 529억 원으로 늘었다.    

내년 예산에서 태양광·풍력 예산액은 줄었지만 이와 관련된 예산이 새로 편성됐다.

△신재생연계ESS안전성평가센터구축에 63억 원이 새로 편성됐고 △건물형태양광실증센터기반구축에 29억 원 △재생에너지공급망구축 32억 원 △재생에너지디지털트윈시스템구축 35억 원, △재생에너지잉여전력부문간연계기술개발 30억 원 △분산에너지계통접속확대를위한그리드포밍기술개발및실증 34억 원 △재생에너지전력계통연계대용량고압모듈형ESS기술개발 35억 원 △신재생전원확대와전력계통안정화를위한 RMS기술개발 15억 원 △재생에너지확대용전력계통관성자원기술개발 24억 원 △신재생에너지연계해상변전소용핵심전기기기기술개발 49억 원이 내년 새로 편성된 예산이다 .

이들 예산은 대부분 태양광·풍력이 독립적으로 발전해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사업이 아니라 기존 계통에 전력을 공급할 때 문제가 없도록 취하는 조치에 관한 연구개발사업이어서 분산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는 태양광·풍력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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