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국가철도공단, "탄소중립시대 선봉 역할"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국가철도공단은 기후변화 시대를 극복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국가철도공단은 기후변화 시대를 극복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가철도공단(이하 KR)이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김한영 이사장은 2일 기념식 겸 시무식에서 철도가 교통부문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유력한 수단이라며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KR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의 건설·시설 부문이 통합돼 2004년 1월 1일 설립됐다. 같은해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이어 오송~광주송정 간 호남고속철도,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를 연이어 개통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부산 간 이동시간이 2시간 30분대로 단축됐고, 서울~광주는 1시간 40분대로 줄었다. 이에 고속철도 이용객은 2004년 1980만명에서 2022년 8980만명으로 4.5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해외 철도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KR은 20년간 28개국 86개 사업에서 5979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 수주한 사업은 432억 원 규모의 폴란드 고속철도 설계용역으로 작년 6월 수주했다. 

김한영 이사장은 “2024년 철도 예산은 8조1000억 원으로 도로예산을 뛰어넘었다”며 “한국철도의 르네상스가 도래했다고 할 만큼 철도 분야의 투자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민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킨 반나절 생활권의 완성은 고속철도가 있어 가능했다”고 의미부여했다. 

KR은 기후변화 시대에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2022년 3월 시행된 ‘탄소중립 기본법’엔 철도를 국가기간교통망으로 성장시키고 철도수송분담률 목표를 단계별로 설정·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만큼 KR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철도수송분담률을 여객부문 40%, 화물부문 17% 수준으로 향상시켜 2050년 교통부문의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줄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KR은 미래 운명을 좌우할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철도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의 창립 20주년 엠블럼.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국가철도공단의 창립 20주년 엠블럼. 사진=국가철도공단 제공

이를 위해 KR은 2024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철도 중심 미래 교통체계 구축 과제 이행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편리한 철도 건설 △국민의 신뢰를 얻는 안전한 철도 구현을 설정했다. 

철도 중심의 미래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KR은 낮은 철도수송분담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8개 부문, 27개 실천 과제를 도출했다. 편리한 철도 건설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역사를 계획하고 복선화와 전철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이동거리 단축과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교통약자를 배려할 계획이다. 철도 투자의 패러다임을 기존 건설사업 중심에서 철도시설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2024년 본격적으로 운영될 철도시설 종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예방 중심의 유지보수를 시행하고 기계와 장비를 활용한 첨단유지보수체계로 전환해 철도시설 유지보수체계의 선진화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R은 창립 20주년 기념 엠블럼을 공개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역동적으로 달려나가는 KR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20년 전 고속철도의 개통은 KR을 교통혁신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며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해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난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열린 국가철도공단 20주년 기념식 및 시무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한영 이사장. 사진=국가철도공단
2일 열린 국가철도공단 20주년 기념식 및 시무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한영 이사장. 사진=국가철도공단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