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분산·예비전력 통합플랫폼, 저품위 염호 리튬 추출
고준위방폐물 처분을 위한 부지환경 장기변화 예측기술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2334억 원 책정된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예산 중 절반 이상인 1188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AI기반 분산전력 플랫폼, 저품위 염호의 리튬 개발, 고준위방폐장 부지 장기변화 예측 등 시급한 과제를 우선순위에 뒀다.
산업부는 15일 올해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63개에 대한 1차 공고를 냈다. 예산은 1188억 원으로, 올해 전체 예산 2334억 원의 절반 이상이다.
산업부는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 등 차세대 기술 선점(458억 원) △에너지수요 효율화와 공급망 안정화(586억 원) △에너지인력 양성과 수용성 제고(144억 원)를 신규과제의 주제로 삼았다.
신규과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고준위방폐장 부지 선정을 준비하고 공급망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저품위 염호에서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등 시급한 내용들이 많다.
AI를 활용하는 분야는 분산·예비전력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통합 플랫폼이다.
분산전력은 태양광, 풍력 등 무한하지만 불규칙한 전력이 전력계통에서 무리없이 흘러가게 하기 위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블랙아웃 또한 인간이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밖에 있기 때문에 AI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력계통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증가시킬 목적으로 과제가 준비됐다.
고준위방폐물 처분을 위한 부지환경 장기변화 예측기술 개발도 주목된다.
이 과제는 사용후핵연료를 인간에게서 최소 500년에서 많게는 10만년 이상 안전하게 격리할 곳을 찾는 기술이다. 500년~10만년동안 고준위 방폐장이 들어설 지하공간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저품위 염호 대상 리튬 추출과 소재화 기술개발 과제는 리튬 함량이 적어 과거에 개발하지 않던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해 이차전지의 양극재 소재로 사용하는 과제다. 이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리튬을 둘러싼 신자원민족주의가 대두할 가능성이 큰 현실에서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태양광, 수소, 연료전지, 중소형급 무탄소 가스터빈, AC/DC 하이브리드 배전망 운영기술도 개발한다. 리튬이온전지형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