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방사능 원천 차단 유리화 처리 기술’ 사용처 늘 전망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일본 IHI와 손잡고 일본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사업의 확대에 나선다. 한수원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관련 기술을 일본 원자력계가 인정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한수원은 일본 원자력 분야 전문기업인 IHI와 일본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사업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작업자들이 사용한 작업복이나 장갑 등 방사능 농도가 미미한 폐기물을 말한다. 한수원은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고 방사성물질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유리화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수원은 유리화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 사업을 수행했다. 이번에 맺은 업무협약은 후쿠시마 원전과 별개다. 이는 한수원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본 시장에 추가로 진출하게 됐음을 시사한다.
한국에도 경주에 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있다. 정부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마련하고 매년 예산을 배정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 항목으로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건설 △처분시설운영 △처분시설 방사선안전관리 사업이 있고 R&D과제로 △중저준위방폐물복합처분시설 안전관리강화기술개발 사업이 있다. 이들 사업의 2024년 예산은 각각 290억 원, 21억 원, 8억 3500만 원, 3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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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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