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보상 판매를 시작하고 이달 중으로 전기차 인증 중고차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보유한 현대차 차량을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통해 매각하고, 전기차(아이오닉 5·6, 코나 일렉트릭)를 신차로 살 때 보상판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보상판매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활성화된 방식이다. 사용 중이던 제품을 중고로 반납하는 조건으로 신제품을 출고가보다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보상 판매를 원하는 소비자는 신차 출고 15일 전에 현대·제네시스 인증 중고차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웹 사이트에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에서 보유 중인 차량을 매각하면 된다.

전기차 매각 후 신차 구매 시 매각 대금 외에도 최대 2%까지 추가 보상금도 준다. 차종별 5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도 부여한다.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HEV)를 인증 중고차로 처분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매각대금의 최대 4%까지 보상하고, 30만원 추가 할인한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중고 전기차 매입 사업을 시작했다. 매입 대상은 현대차·제네시스 중고 전기차 중 주행거리 12만㎞ 이하, 신차 등록 후 2년 초과·차령 8년 이하인 차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배터리 등급제’도 도입했다. 배터리의 고장 여부를 판별하고, 주행가능 거리도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불량품으로 판정한다. 1~3등급을 받은 전기차만 배터리 등급 평가를 통과해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수 있다.

전기차 인증 중고차 판매는 이달 안에 시작한다. 현대차는 주행거리 6만㎞ 이하, 신차 등록 후 2~3년 차량에 대해서만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전기차 잔존가치를 방어, 소비자에게 더 넓은 선택지를 드릴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EV 거래 플랫폼으로 현대 인증 중고차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가지 혜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