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친명패권 공천 스스로 증명…조국혁신당도 다르지 않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10 총선 공천 경선에서 ‘하위 10%’ 페널티를 받아 결국 낙천한 것을 두고 “비명(非明)횡사 공천이 대미를 장식했다”고 힐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천 걱정을 하지 않는 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박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당원, 국민들은 모두 속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현역 박 의원은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섰다. 다만 당으로부터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로 분류된 바 있어,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돼 결국 결과가 뒤집혔다.
박 의원은 민주당 소장파 의원으로 꼽혔던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중 하나로, 지난 총선 때 당시 서울 지역 민주당 후보 중 득표율 1위(64.45%)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강경 지지세력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합리적 목소리를 내왔던 박 의원이 감점을 받은 끝에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민주당 공천이 친명패권 공천 자체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방탄동맹을 맺은 조국혁신당의 공천 상황도 다르지 않다”며 “오로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그릇된 복수심 품고 정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조국은 어제 비례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오로지 윤 대통령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인물이 몰려든 피고인 집합체가 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범죄연루자로 구성된 조국혁신당은 귀틀막 공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강성지지층만 믿고 민심에 귀를 닫고 군림하려는 정당이 어떤 말로를 겪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