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텃밭 TK서 '집토끼 챙기기'…野, 최대 승부처 '한강벨트' 찾아 호소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여야가 각기 다른 표심잡기 행보를 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성군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전통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이른바 ‘집토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의 심장이자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구에선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변호사의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며 전통 보수층의 이탈 기류가 읽힌 바 있다.
한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박 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국정농단 수사 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정농단 수사를 이끈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한 위원장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 대구 달성갑 후보로 출마하는 박 전 대통령 복심 유영하 변호사 등이 함께한다.
이후 한 위원장은 울산 북구·동구·남구, 경남 양산, 부산 사하 일대를 차례로 돌며 후보자들과 함께 거리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한강벨트’를 찾아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김동아(서대문갑) 후보, 이지은(마포갑)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서대문갑에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변호한 김 후보를 공천했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에도 서대문갑 내 신촌 거리를 찾아 김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출근길 인사를 함께한 해당 지역구의 현역 우상호 의원은 “앞으로 선거 일정이 시작되는데 대표를 불러내는 것은 명백한 선거방해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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