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투표율 80∼90%는 돼야 민주주의 보다 발전하고 정착"
김동연·김부겸, 성남시 분당구서 투표…이광재에 힘 싣기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포함한 야권 인사들이 5일 4·10 총선 사전투표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하북면주민자치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투표해야 심판할 수 있고 투표해야 바뀐다"며 "모든 국민께서 투표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저도 그동안 이 선거운동 현장에 여러 번 나가봤었는데 현장 투표 참여 분위기는 굉장히 높은 것 같다"며 "과거 어느 투표율보다 높을 것 같은데 어떤 방향이든 투표를 통해 심판 의지를 표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요즘 지원 유세를 하는 심정을 묻자 "지금은 현 정부를 정신 차리게 해야 하는 선거로 그래야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 정당들이 선거에서 많이 승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의 마음을 보태고 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의 최근 지지율 돌풍에 대해서는 "갑자기 만들어진 당이고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지지를 받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이 지금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분노가 뜨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 선거 이후 조국혁신당이 좀 더 대중적인 정당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여의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김 의장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투표율이 유럽처럼 80∼90%는 돼야 민주주의가 보다 발전하고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실망스럽더라도 그럴수록 더 투표를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정치인을 심판하고 꾸짖는 것이 나라를, 시민을 위한 길"이라며 "민생, 어려운 문제, 저출생 등 국가 과제를 해결하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그런 자질을 가진 국회의원을 보내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부겸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서현1동은 같은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라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천대 식목일 행사 가는 길에 성남에 와서 투표했다. 마침 김 전 총리께서도 이쪽으로 오신다고 해 얼굴도 볼 겸 함께 투표하게 됐다"며 "우리의 문제는 투표에 답이 있다. 투표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