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막을 내린 '2024 오토 차이나'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차를 공개했다. 이 중 국내 출시가 확정됐거나 투입 가능성이 높은 신차들을 살펴봤다.
◇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가 지난해 말 전기차로 재탄생했다. 북미 시장서 특별 에디션이 판매 중이며, 본격적인 출고는 올 상반기 내로 예정됐다. 북미 외에 한국과 중국 출시도 일찌감치 예정돼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차이기도 하다.
지난 2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올해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 등 전기차 2종을 포함한 4개 모델을 한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쿼녹스 EV는 GM이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3세대 플랫폼 기반 전기차다. 크기는 길이 4836㎜, 너비 1915㎜, 높이 1613㎜, 휠베이스 2954㎜로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 쏘렌토보다 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세운 합작사 ‘얼티엄’에서 66.9㎾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캐나다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최장 513㎞를 인증받았다.
국내 출시 시점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상반기엔 캐딜락 리릭 판매가 예고됐고, 북미서도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북미 판매가격은 3만4995달러부터, 국내서는 환율과 회사 가격 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5000만원대 중후반으로 예상된다.
◇ 폴스타 4
토마스 잉엔라트 CEO가 ‘6월 한국 출시’를 공식 확인해줬다. 2025년 말부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 이듬해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폴스타 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프리미엄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신차다. 브랜드 내 양산차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400㎾(약 544마력)를 발휘하고, 0→100㎞/h 도달시간은 3.8초다. 배터리 용량은 100㎾h, 주행가능 거리는 WLTP 기준 610㎞ 인증을 목표로 한다.
길이 4839㎜, 너비 2139㎜, 높이 1544㎜, 휠베이스 2999㎜ 크기의 D세그먼트 차량이다. SUV의 널찍한 실내공간과 쿠페의 매끈한 디자인을 양립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뒷유리를 없앤 대담한 디자인, 듀얼 블레이드 헤드램프 등 신규 디자인 요소로 차별화를 꾀했다.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한국 맞춤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회사 측이 강조하는 요소다.
◇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벤츠 대표 오프로더 ‘G바겐’의 전기차 버전으로 올 여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각 바퀴마다 하나씩 총 네 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배치했다. 시스템 종합 최고출력 432㎾의 성능을 발휘한다. 각 바퀴를 정밀하게 제어해 다양한 노면상태에 대응하고, 제자리 회전이나 ‘크랩 주행’ 등도 구현했다.
배터리 용량은 116㎾h,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장 473㎞다. 이밖에 △등판각 최대 35도 △도하 주행 깊이 880㎜ △디퍼렌셜 락을 대체하는 지능형 토크 벡터링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 걸맞은 소리를 재생하는 'G-로어' 기능 등 오프로더 성능도 확실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 제네시스 마그마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의 역할을 할 ‘마그마’가 미국 뉴욕에 이어 중국 베이징서도 공개됐다. 기존 제네시스 라인업에 고성능 요소를 더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차량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와 GV60 마그마 콘셉트 등 2종이다. 만듦새가 양산차에 가까워 연내 출시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오토 차이나에 전시된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는 전반적으로 넓고 낮아진 차체로 스포츠 드라이빙을 고려했다. 동시에 신규 디자인의 전면 그릴과 리어 범퍼를 적용하고, 펜더의 크기를 키워 역동성을 강조했다. △스포일러 립 △덕테일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 공기 역학을 고려한 외장 파츠도 더했다.
실내는 알칸타라 소재, 퀄팅 가죽, 탄소섬유 직물 등의 고품질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을 살렸다.
◇ 유력후보군...람보르기니 우르스 SE·샤오미 SU7
국내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가능성이 높은 차로 람보르기니 우르스 SE, 샤오미 SU7 등이 거론된다.
우루스 SE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다. V8 4.0ℓ 트윈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81.6㎏f·m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시에 전기모터가 최고 192마력, 최대 49.3㎏f·m의 힘을 더한다. 0→100㎞/h 도달시간은 3.4초, 기름 소비 없이 전기모터만으로 최장 60㎞ 주행 가능하다. 국내 출시 여부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람보르기니의 행보 상 한국 판매는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한다.
샤오미 SU7은 길이 4997㎜, 너비 1963㎜, 높이 1445㎜, 휠베이스 3000㎜ 크기의 준대형급 전기 세단이다. 듀얼모터 버전은 최고출력 673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전시장에서 ‘대륙의 실수’로 불렸던 샤오미 답게 22만위안(4000만원)부터 시작하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을 세웠다. 올 하반기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출시 시장으로 한국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 샤오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