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 주안·부평, 광주…전국 단위 진행
스마트물류, 에너지절약 통해 ‘효율성’ 강화

산단공은 전국 산단을 디지털, 탄소중립 산단으로 전환하는 대장정을 시작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사진은 산단공 본사 야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산단공은 전국 산단을 디지털, 탄소중립 산단으로 전환하는 대장정을 시작한 것으로 12일 파악됐다. 사진은 산단공 본사 야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산단을 디지털·탄소중립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12일 파악됐다.

산단공은 착공을 앞둔 인천 계양산업단지에 5G 특화망과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겠다고 2일 밝혔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계양 IC에 인접한 인천 계양구 병방동 255-2번지 일원 24만 3000㎡ 부지에 계양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산단공은 계양산단에 5G 특화망을 부설해 산단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고 스마트 CCTV와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태양광발전설비, 스마트 가로등 시스템을 설치하고 분산에너지 시스템도 구축해 수출기업들이 해외 RE100 캠페인에 대응할 수 있게 준비한다.

인천 계양산단이 착공 때부터 디지털·탄소중립 산단을 준비한다면 주안·부평국가산단의 경우 기존 산단을 개조하는 사업이다.

산단공은 지난 30일 주안·부평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을 출범했다. 인천에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이어 2번째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한국의 대표적인 노후산단인 주안·부평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해 인천 서북부 산단의 디지털·저탄소 전환의 모범사례로 삼을 계획이다.

주안·부평산단은 한국의 첫 산업단지인 옛 구로공단(현재 서울디지털국가산단)에 이어 조성된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이며 인천을 대표하는 수출기지이자 제조업 중심지다.

산단공은 주안·부평산단을 거점으로 삼고 연이어 인천기계산업단지, 인천지방산업단지, 뷰티풀파크산업단지와 연계해 인천 지역에서 스마트그린산단을 확산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연도인 올해에는 국비 60억 원을 등 총 사업비 83억 원을 투입해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 등 4개 선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스마트그린산단의 모습.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한 스마트그린산단의 모습.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산단공은 이러한 거점을 기반으로 산단을 연계하는 전략을 광주스마트그린산단에서도 펼쳤다.

산단공은 지난달 25일 광주 평동일반산업단지에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개소하고 빛그린산단-광주첨단산단-평동산단-하남산단 간 물류체계를 연계하기 시작했다. 광주지역 자동차 산업이 지역내 제조업 매출의 40%, 제주업 부가가치 창출의 35%를 담당하고 있어 스마트물류플랫폼을 설치하기로 기획했다.

산단공은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자동차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디지털기반 주문관리, 창고관리, 운송관리체계를 스마트물류플랫폼에 구현했다. 이를 통해 참여하는 47개 기업들이 물류자원을 공유하고 협의회를 구성해 개선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스마트물류플랫폼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안정화할 계획이다.

산단공은 산단의 디지털·탄소중립화를 위해 국민들의 의견도 받고 있다.

산단공은 이달 31일까지 ‘국민참여 예산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국민이 직접 예산사업을 제안하고 심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사업비가 2억 원 이하면서 1년 이내에 실행이 가능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디지털·탄소중립 전환 △노후산업단지 정주여건 개선 △산업단지 안전관리 강화 △기업 경쟁력 제고와 근로자 복지 증진 등의 아이디어를 선호한다. 채택된 아이디어에 산단공 이사장 명의의 표창과 최대 1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포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또 산단공은 같은 기간 2024 산업단지 전기에너지 절감대회를 개최한다.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과 절감 우수사례를 모집한다. 전국 산단에 입주하며 계약전력 10MW 이하를 사용하는 기업·개인사업자·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수상자에 1000만 원을 수여하는 등 총 13개 수상자에 상금 3000만 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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