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풍 김석무 사장 “진도 5.0 발생시 조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전북 부안 내륙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해역에 있는 서남해상풍력 40MW 실증단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33회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전후로 오전 7시 58분에 규모 0.5의 전진과 최대 규모 3.1을 기록한 여진이 16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안 앞바다에 서남해상풍력 60MW 실증단지를 운영하는 ㈜한국해상풍력은 이번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해풍의 김석무 사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뉴얼 상 지진 규모가 5.0 이상돼야지 조치에 들어간다”며 “이번 지진은 규모가 4.8이어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남해상풍력은 한해풍이 총 3718억 원을 들여 해상에 구축한 테스트베드다. 전북 부안군 위도와 전남 영광군 안마도 중간 해상에 위치해 있다. 구시포항에서 10km, 위도에서 바다로 9km 나온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설치된 풍력발전기의 설비용량은 60MW이며 해상변전소 등도 설치했다. HD현대건설이 풍력터빈과 기초구조물 엔지니어링·조달·건설(EPC) 사업을 담당했다.
한해풍은 한국전력과 발전 6사가 공동으로 출자해 세운 회사다. 60MW 실증단지를 끼고 현재 400MW 시범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서남해상풍력 400MW 실증단지의 경우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상태로 피해 영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한해풍은 피해 영향조사를 마치면 이를 근거로 발전 구역과 케이블 경과지를 식별하고 인근의 피해 보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해풍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수용성을 확보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고창으로 전력계통 인입선을 접속할 예정이었으나 육지 송전탑이 보기 싫다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해풍은 연구용 변전소인 고창변전소를 개보수하며 2층에 주민들을 위한 시설을 마련했었다. 현재 전력계통 인입을 부안에서 진행하려고 추진 중이다.
김석무 사장은 “서남해상풍력은 지진 발생에도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