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이슈라는 점 코미디"…'페이스북 사칭계정’ 사건 직후 해프닝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한 게시물.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TV토론회 당시 사진을 ‘한동훈 후보의 가발’ 논란으로 조작한 합성사진을 사실로 오인해 SNS에 게재했다가 삭제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조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발 논란 조작사진을 올리고 “가발은 죄가 아니다. 대머리인 분들의 고충, 심하다”라며 “문제는 이건이 집권여당 이슈라는 점이다. 코미디!”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이후 합성된 사진임을 인지하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 대표가 게시했던 사진에는 지난 9일 TV조선 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모습이 담겼다. 조작사진에 따르면 ‘한동훈 후보의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자막 화면에 한 후보는 ‘X’팻말을, 나머지 후보는 ‘O’팻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는 토론 중 '정치현안 OX 퀴즈' 코너를 진행하던 후보들의 모습을 교묘하게 편집한 조작사진이다. ‘한동훈 후보의 머리카락은 가발인가?’라는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해당 코너는 “김건희 여사가 사과했다면 총선결과 달라졌다고 생각하느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하느냐”, “2027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전 대표)이라고 생각하느냐” 등 현안과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됐다.

조 대표의 이날 '글삭'(글 삭제) 사건은 본인을 사칭한 가짜 계정에 당한 직후 일어난 일이란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앞서 조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사칭 계정의 글을 인용한 언론 보도가 나오자 “사칭 계정이다. 저는 X(구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 친구 여러분 속지 말라. 이런 사이비 계정을 만든 사람은 즉각 폐쇄하길 바란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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