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김여사 문자'
韓 "대통령실 당무개입" vs 대통령실 "전대 끌어들이지 말라"
韓 여론 악화될까…동정 표심 극대화 관측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전당대회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면서 여론의 향배가 주목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한 갈등으로 비화하던 문자 묵살 논란은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과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 논란'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양립한다.
친윤(친윤석열)계가 해당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의 책임론을 점화하자, 한 후보는 6개월 전 문자가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 공개된 것을 지적하며 '부정적 여론 형성을 위한 당무 개입'이라는 취지로 방어막을 폈다.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전당대회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난색을 표했다.
지난 1월 비대위원장이던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던 당시 김 여사가 다섯 차례에 걸쳐 보낸 문자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됐다.
김 여사의 문자에는 '제가 자격이 없어서 너무나 부족해서 송구하다'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사과하겠다' '무조건 당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야권의 '김건희 리스크' 공세에 여권 일각에서 사과의 필요성이 언급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번 논란으로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한 후보의 책임론으로 당 대표 경선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대통령실의 대처가 이번 총선 패인으로 지목됐던 만큼, 공식 석상에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을 제기해 오던 한 후보가 문자를 무시하지 않고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면 후폭풍을 피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이다.
한 후보 측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면 결심하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은 사과가 어렵다는 뜻이었다며 반박에 나섰다. 또 본질은 '문자 유출' 배경이라며 이 시점에 해당 논란이 재점화된 배경은 한 후보의 낙선을 위한 친윤계의 '함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반대로 '한 후보 찍어내기'에 대한 동정 표심이 극대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문자 유출 경로가 친윤계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이 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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