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영국 법인 홈페이지에 아너 매직V3 등장
두께 9.2㎜…갤럭시Z 폴드6보다 2.9㎜ 얇아
삼성전자, 4분기 9㎜대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

접었을 때 두께가 9.2㎜인 아너의 매직V3. 사진=아너 영국 홈페이지 캡처
접었을 때 두께가 9.2㎜인 아너의 매직V3. 사진=아너 영국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가 만든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 '매직V3'의 유럽 출시가 임박했다.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와 승부를 벌이게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너는 최근 영국 법인 홈페이지에 매직V3를 공개했다. 중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곧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제품은 전작인 매직V2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다. 접었을 때 두께가 9.2㎜로 갤럭시Z 폴드6보다 2.9㎜ 얇다. 펼쳤을 때 두께는 4.35㎜로 삼성 폴더블폰 신제품 대비 1.25㎜ 얇게 구현했다.

갤럭시Z 폴드6의 두께(12.1㎜)는 갤럭시Z 폴드5 대비 1.3㎜ 얇아졌으나 두께를 낮추는 기술력에서 중국에 밀리고 있다. 중국은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보다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매직V3의 무게는 226g으로 전작보다 5g 가벼워졌다. 갤럭시Z 폴드6의 무게는 239g이다.

아너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영국을 포함한 유럽 여러 지역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6가 출시되는 지역에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판매 소구점으로 삼을 수 있다. 아너는 영국 홈페이지에 매직V3의 실루엣을 공개하고, '크기가 중요하다(size matters)'는 문구를 넣어 경쟁업체들을 도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2위를 차지했다. 아너는 12%로 3위다. 화웨이는 3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너의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에 크게 못 미치지만 유럽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점도 유럽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한국 시장에서 제품 판매량이 특히 많아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폴더블폰 완성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이 특히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기술력 1위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접었을 때 9㎜대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6 슬림(또는 갤럭시Z폴드 울트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경 한국과 중국에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V3의 두께 9.2㎜보다 얇은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다음달부터 관련 패널이 양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폴드형 폴더블폰 두께를 낮추는 데 힘을 실을 전망이다. 중국 샤오미는 두께 9.47㎜의 ‘믹스 폴드4’를 이날 출시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6'의 두께 또한 11.8㎜로 갤럭시Z 폴드6보다 얇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접었을 때 두께 7~8㎜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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